퇴사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저와
며칠전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친구
본격적으로 아이를 가질 준비를 시작한 언니
이렇게 저마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3명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삼각산 금선사]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비봉길 137
전화번호: 02-395-9955
홈페이지: http://geumsunsa.templestay.com/
요즘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저희가 생각한 조건은 이 정도 였어요
1)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을 것
2) 너무 고립되지도, 너무 도심에 있지도 않을 것
금.선.사가 위의 조건에 딱 부합했어요
종로 뒷편으로 이런 절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유유자적하고 싶은 우리는 '휴식형'으로 신청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북오도청 역에 내려서 산쪽으로 쭉 걷다보면
계단과 언덕길로 갈리는데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뭔가 통과하는 입구가 나오고 15분 정도 오르면 금선사 입구가 나옵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옷이랑 베게커버, 이불을 가지고 왔다네요
침구랑 방, 화장실 모두 쾌적하고 깔끔했습니다
원래 2명 방인데 저희는 3명이서 사용해도 충분했습니다
휴식형이지만 다른 일행들과 함께 절을 한번 둘러보고
안내를 받는 시간을 가졌고 삼배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처음해보는 거라 절하는 방법에만 집중했는데
이런 원리로 절을 하다보면 번뇌가 없어진다고 하는 건가?!
가장 궁금했던 절밥! 공양시간입니다
절 음식에는 파와 마늘이 안들어 간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 대신에 고추를 많이 넣어서 적당히 매콤했고
생각보다 간이 세서 맛있게 먹었어요ㅋㅋㅋㅋ
저녁이 되면 야경이 아주 그만입니다
저희 방이 마침 뷰가 제일 좋은 방이어서
남산타워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더라구요
저녁에는 짧게 스님과 절과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차담시간을 가졌는데 참석여부는 모두 자율이었습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돌아다닐 수 없고
소음도 내면 안돼서 친구들과 거의 소곤소곤 수다를~
방명록도 구경하면서 평화롭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아침 맛있게 먹고
산책 한번 한 뒤 템플스테이를 마무리했습니다
아! 정수기있는 곳에 서예 필사를 할 수 있는 종이와 붓펜이 있어서
아침에 새소리 들으면서 해봤어요~
이 정도라면 충분히 혼자와도 좋을 것 같아요
적당히 고립된 공간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금선사 템플스테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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