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4월 봄에 오랜만에 강릉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강릉에는 유독 크림 라떼 맛집들이 많은데요, 유명하다고 한 번쯤은 들어본 크림 라떼 맛집들 도장 깨러 가봅니다. 각 카페의 특징이나 맛평가해 보고 내 맘 속 1위 정해볼게욥.
첫 번째. 갤러리 밥스의 초당옥수수 커피
갤러리 밥스의 시그니처 커피는 초당옥수수를 베이스로 하는 크림라떼입니다. 처음 딱 먹었을 때 진한 옥수수 맛이 느끼지고 제 기준에는 굉장히 달았어요. 많이 단 건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초당옥수수의 은근하고 깊은 단맛의 느낌이라 만족스러웠고 마실수록 맛있더라구요.
카페는 작고 세련된 느낌이 전혀 아닌 점 참고하시고요. 바로 앞에 주차공간이 있지만 크진 않습니다. 주차를 못 할 거 같은 분위기라면 동행하신 분만 내려서 테이크아웃 해오는 게 더 나으실 거예요.
두 번째. 툇마루의 툇마루 커피 (흑임자 라떼)
제일 많이 들어본 카페이실 것 같아요. 툇마루 커피로 불리는 시그니처 커피는 흑임자를 베이스로 하는 크림라떼입니다. 원래 흑임자 라떼는 텁텁한 느낌이 강해서 안 좋아하는데 여기 흑임자 라떼는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랐어요. 적당히 고소하고 달큰한데 깔끔합니다.
카페는 인테리어가 아주 요즘식으로 우드톤이고 통창이어서 트렌디했습니다. 주차장도 있지만 역시나 손님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작다는 것과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건 각오하시고 오셔야 해요. 저희는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주문한 뒤 호텔 체크인하고 다시 나와서 픽업했습니다.
세 번째. 카페 이진리의 후추 커피
후추 커피라니! 말만 들어도 희한한 이 조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가봤는데요. 이게 웬걸, 한 모금 마시면 크림 위에 뿌려졌던 후추가 마지막에 살짝 감기면서 묘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큰 특징이 없는 크림라떼 위에 굵게 블랙페퍼를 갈아 올리니까 엄청 맛이 특별해졌어요.
카페는 한적한 주택가에 도로변에 있고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합니다. 크지 않은 공간을 레트로한 소품으로 잘 채워서 특색 있었어요. 외부 테라스 좌석이나 옥상에도 자리가 있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도로변에 하면 됩니다.
네 번째. 초당커피 정미소의 크림 라떼
쌀을 베이스로 한 크림 라떼로 마무리를 합니다. 정미소라는 이름에 맞게 쌀과 누룽지 베이스로 한 시그니처 음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누룽지보다는 오리지널 크림라떼가 더 나았어요. 앞에 먹었던 크림 라떼와 비교했을 땐 단 맛이 깊지 않고 얕은 느낌이었지만 무난했습니다.
주차장은 건물 옆으로 한두 대 정도만 가능해서 주변 주택가나 도로변에 세워도 되는 분위기입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는 정미소 콘셉트에 맞게 난로나 쌀 도정하는 기계? 같은 걸로 연출을 해둬서 레트로 하고요 앉아서 먹고 가기도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강릉의 4대 크림 라떼를 모두 뿌셔보았는데요. 한동안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찾았다는 후문이...ㅎㅎ 그래도 궁금한건 못참으니까요. 암튼 이 네가지 중에 1등을 뽑으라면 전, 갤러리 밥스의 초당 옥수수커피로 하겠습니다. 다음에 와도 한두시간 정도 기다려야할 거 아니라면 테이크 아웃해서 또 먹고 싶은 맛이에요. 그럼 다들 강릉가셔서 자기 취향의 크림 라떼를 맛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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