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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나를 채우는 문화생활

대인관계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리뷰

by 바이비니 2024. 7. 14.

  원래 자기 계발 도서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긴 한데 이 책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서 한번 읽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9년 차 직장인이기에 저연차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대한 요령도 필요하겠다 싶더라구요. 책 속의 예시들이 모두 미국 배경이라 우리나라 사정과는 달라서 이입은 덜 되었지만 챕터에서 와닿았던 인간관계 기술을 몇 가지를 적어 볼게요.

 

1. 사람을 대하는 기본 기술 : 비판, 비난, 불평하지 말라

  사람은 잘 안 바뀌고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한다는 건 저도 마찬가지일거라 기본적으로 타인들이 이렇다는 전제로 생각해 보자구요. 따라서 내가 누군가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불만을 표시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오히려 반발감만 생길 수도 있죠. 어떻게 보면 진정한 충고와 상호 개선이 이상적일 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건 정말 케이스가 적은 경우고요. 평소에 저는 무던한 편이라 웬만해서 비판, 비난, 불평이 적은 사람인데 이런 성향은 잘 고수해야겠어요.

 

2.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법 :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라

  남편이랑 길을 걸어가다 보면 남편이 "그거 봤어?", "그런 사람 있었어~"라는 얘기를 몇번하는데 저는 매번 "아, 그래?" 하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다시 말해 단순한 일상생활에서도 남들의 행동에 크게 관심이 없고 눈썰미가 좋지는 않은. 물론 친구나 회사동료들과의 관계에서는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왠지 카네기가 말하는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라'라는 게 저에게는 큰 미션 같이 다가왔습니다. 대화하면서 그들의 관심사와 생각을 파악하고 염두하도록 노력 해봐야겠어요.

 

3. 리더의 소통 법 : 잘못된 점을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면 칭찬과 솔직한 감사의 말로 대화를 시작하라

  책의 앞부분에 비판하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라면서 한 껏 방어적인 조언을 듣다 보면 그럼 도대체 어떻게 내 의견을 관철시켜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때쯤 후반부의 소통 법에서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반드시 지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본론을 꺼내기 전에 먼저 칭찬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라는 것. 속으로는 '왜 이걸 이렇게 했어!', '왜 저렇게 말하지!"라는 생각이 굴뚝같더라도 일단은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라거나 '아,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참신한데!'라는 말로 시작하는 거죠.

 

  꽤나 두꺼운 이 책. 이해하면서 읽는 글은 아닌지라 빨리빨리 넘겨 볼 수 있어서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책에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인간관계 방법을 요약해 주는데 이 부분만 따로 뽑아두면 뭔가 인간관계 10 계명 이런 식으로 오며 가며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 인간관계에, 특히 직장 내의 인간관계에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책이었던 듯해요!